요즘 경기가 나빠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품이 다 잘 안팔리는 것도 모든 회사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날개돋친 듯이 팔리는 물건들은 물론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회사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급격한 변화를 커다란 위기이자 성장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만 상품력을 배제한 마케팅 기법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본다면, 제품 자체의 장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전달할 뿐 아니라, 그 제품이 소비자의 심층심리에 잠들어 있는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표층심리에 있는 욕구가 아니라,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심층심리에 있는 욕구를 어떻게 자극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즉 '상품의 이미지'가 그 상품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상품 자체만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즉 브랜드를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믿음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파는 것이 성공의 비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이미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도 크게 보면 다 이런 심층심리에 있는 욕구를 어떻게 자극할까에 대한 고민이었고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하라는 말은 예전에 히틀러도 말한 적이 있습니다.


히틀러는 선전이나 설득 테크닉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중을 조종하고 싶으면 가능한 쉬운 말로 호소해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라! 중요한 요점을 간추려 전달해라!"라는 말 이외에에도 "대중을 조종하고 싶으면 논리보다 감정에 호소하여 대중을 뒤흔들라"라고 했습니다.

히틀러는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로 삼으면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고, 그 결과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호의호식하며  살수 있다"는 이론적인 문구를 사용해서 대중을 설득하려 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이 너무 부당하다.", "그 조약은 독일 국민들을 완전히 모욕했다.", "예전의 땅을 되찾아서 모욕을 씻고 그들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대중의 감정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실의 국제정세도 얼핏 보아서는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인간의 감정으로 모두가 움직여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감정이라고 하는 성가신 것은 다루기에 따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성적인 논리로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의 개선이 보일 전망이 없다고 여겨질 경우, 아예 방향을 전환시켜 감정 쪽에서 공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꾸기와 키우기로 대변되는 외형 중시는 우리나라 소비 심리의 핵심 가치입니다. 여기서 대물 선호와 사이즈 컴플렉스가 근간으로 작용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자존심에 어필하는 가꾸기 컨셉과 키우기 컨셉이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통합니다.


TV나 신문, 잡지, 전단지를 보다 보면 "창고 大개방, 大바겐세일, BIG SALE"와 같은 말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나 기업이나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자신의 외모나 외형을 꾸미고 키우는 데 많이 신경 씁니다.기업의 경우에도 바깥으로 드러나는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크고 대단하다.'는 이미지로 상대방의 기를 죽이는 데 신경을 씁니다.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단어, 꾸미기와 키우기.


말의 표현만 좀 다를 뿐이지 사람이나 기업이나 추구하는 것은 같습니다 바로 '꾸미기'와 '키우기' 입니다. 신문이나 뉴스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현상은 꾸미기와 키우기 개념으로 거의 설명됩니다. 성형열풍은 여전하고, 이제는 보톡스나 쌍커풀 수술은 성형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소개 되는 가장 흔한 제품들 중에는 몸매 보정 속옷, 키높이 구두, 발모제, 성장촉진제, 다이어트식품 등 외형을 꾸미는 상품들이 어김없이 들어갑니다.


대물 선호 사상과 사이즈 컴플렉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키우기가 꾸미기보다 더 뿌리 깊은 특성일지도 모릅니다.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인 '스콧 버거슨'은 "한국을 지배하는 단어는 'small'이다. 그래서인지 '스몰 콤플렉스'가 느껴진다. 차도 크고, 집도 크고, 월드컵 경기장도 크다. 여자들은 '볼륨업 브라'에다가 눈이 커보이는 화장을 한다. 그건 남의 눈을 의식한다는 이야기이다."


신문이나 잡지, 바이럴 마케팅 컨텐츠를 보면 '우리 아이 키 높이기', '숨겨진 키 3cm 찾기'  뿐만 아니라 '확대 성형 수술' 관련 광고가 많이 보입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를 한번 보면 실중팔구는 중형 자동차나 대형자동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온 이슈입니다. 아무리 미래 사회가 작게, 간편하게 간다고 하지만 그것은 다른 나라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뭐니뭐니 해도 큰 것이 좋다는 대물 선호 의식이 여전히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대 용량, 빅세일, 빅 바겐세일, 대 혁신, 창고 대 개방, 대 연합...'등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大, BIG'라는 글자가 들어간 문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大'나 'BIG'이라는 단어를 넣는 것이 기본이 된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최근 기업 경영에서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도 우리의 '대'자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빅데이터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빅'데이터니까 좋겠지! 왜? 많다자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자존심에 어필하는 외형 중시 마케팅.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고는 못산다." "밑보이거나 약점 잡힐 짓 하지마라.", "없어 보인다는 소리 듣는 것 보단 푸짐한 게 좋다."와 같은 '자존심'과 관련된 말을 곧잘 합니다. 자존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업들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존심 기반의 외형 중시 성향'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업그레이드, 레벨업 마케팅이 비교적 잘 통하는 편입니다. 이미 경험한 것 보다는 더 나은 것을 찾지, 아래 수준의 제품을 찾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 때문입니다. CRM이나 기존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할 때, 하방 경직성과 상향버전 추구성을 감안한 마케팅 기법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소나타>를 탔으니 이번에는 <제네시스>를 타고싶어."

"<벤츠> 타다가 <아반떼> 탈 수 있겠어?"

"3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20평대 빌라로 가기 쉽나."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 스스로도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뿌리 갚은 '심리적 하방 경직 성향'을 보여 주는 말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향 선택 = 수치심 또는 자괴감'이라는 등식은 정말 강하게 작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고 넓은 것에 일단 한번 엥커링이 된 경우에는 좀처럼 밑으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수용을 하지 못합니다. 마치 그것이 자존심 상하고, 남들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한번 상위의 개념을 맛보면 좀처럼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입생로랑>과 같은 고가의 화장품을 꾸준히 쓰던 사람이 그것을 계속 유지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는 특성


앞서 말한 것과 같이 10만원대의 화장품을 꾸준히 쓰던 사람이 5만원대 화장품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며, 아우디 타던사람이 모닝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여윳돈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강북의 40평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강남의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또한 쓰리룸에 살던 사람이 투룸으로 이사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용품에도 적용될 것 같은데요, 문이 두개 달린 냉장고를 쓰던사람이 외문 냉장고를 구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48인치 TV를 보던 사람이 25인치 TV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직장을 선택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직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은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명품 구매자들에 대한 한 조사 결과에서도 하방 경직 성향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조사에서 명춤 구입자들의 80% 이상이 재구매의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떤 동기에서건 일단 상향대에 한 번 올라선 소비자는 그 레벨을 계속 유지하든지 아니면 더 나은 레벨을 찾으려는 심리가 나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 문화권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하방 경직 성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실리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러한 하방 경직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인들의 경우 자기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큰 차를 타다가도 언제든지 작은 차로 바꾼다고 합니다. 또 큰 기업에 다니다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작은 기업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는 사뭇 다릅니다. 40평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필요에 의해, 10평대 아파트로 옮겨 살기도 하며, 중형차를 타던 사람이 연비를 이유로 경차를 타기도 합니다.


상향 버전 마케팅의 유용성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또한 그 예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상향 버전이 좋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추가'라는 것을 '상승'이라는 의미로 연결시킬 만한 고리를 찾고, 그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구매나 교체 구매등을 유인할 때, 타깃이 되는 제품들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고객이 보유한 제품 가격대나 크기, 용량 등의 수량적 정보를 명확히 파악한 후에 그 정보에 의거해 타겟팅 광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고객이 예전에 이런 상품을 샀으니까 유사한 제품인 이번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꺼야.'라고 단순히 예상하고 마케팅을 하면 안됩니다.

과거 구매한 제품의 품격, 가격 수준, 크기,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업그레이드'될 만한 상품리스트를 선정해서 보낸다면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링(Anchoring) :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을 판단하거나 협상을 할 때 기준이 필요한데, 무의식적으로 처음 주어진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는 행태를 말합니다.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8에서 디자인에 많은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컨셉 디자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폰의 컨셉 디자인들을 공개해온 유튜브 계정 '컨셉아이폰'은 2월 4일 투명한 스크린 등을 장착해 투명한 본체를 구현한 아이폰8의 새로운 컨셉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디자이너 <Georgy Pashkov>는 이번에 공개한 컨셉의 아이폰은 지문센서가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도 접근만으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이 곧 출시될 아이폰8에서 바로 적용되긴 아마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공개된 컨셉 디자인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렇듯 애플은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컨셉'을 중요시하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셉'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컨셉'을 한 마디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어떤 답을 해야할까요?

분위기? 느낌? 향기? 이미지?

컨셉이란 단어도 정의 내릴 수 있을 까요? 정의하기 힘든 단어이긴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이 단어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컨셉이 있다.'와 '컨셉이 없다.'란 표현에 확연한 차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전적으로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개념'은 다시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으로 설명되지만 이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컨셉이란 단어의 정의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이런 컨셉이란 단어가 다른 단어와 함께 사용될 때는 그 의미가 더욱 모호해집니다. "이번 디자인 컨셉은 뭔가요?", "이번 광고의 컨셉은 뭔가요?", "당신의 컨셉은 뭔가요?"

만약 언어 진화론이 있다면 '돌연변이'로 분류될 이단어. 하지만 돌연변이라도 종의 기원은 있을 테니, 그 어원을 찾아봅시다. 컨셉의 어원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잡다, 혹은 취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컨셉 좀 잡아 봐'라는 말을 직역한다면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잡아봐'라고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컨세, 마케팅 컨셉, 브랜딩 컨셉 등의 단어로 적용해 보자면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을 이번 활동의 목적으로 맞게, 즉 '원하는 방향에 걸맞게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은 것'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컨셉을 학습하는 방법은 오로지 오감을 활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평가 받고, 그리고 논의하면서 구체화시키는 것 입니다.



컨셉(Concept) : 현실적으로는 '컨셉'이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콘셉트가 맞는 표현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작품이나 제품공연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을 뜻하며, ‘개념’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마케팅은 기발한 상상력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잊을 수 없는 강력한 임팩트를 주려면 기발한 상상력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상상력으로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비법이 바로 마케팅의 핵심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기발한 상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 일까요?

상상력은 야성에서 나온다!

상상력은 야생의 사고, 다듬어지지 않은 사고, 길들여지지 않은 사고에서 나옵니다. 야성적 사고란 "자연 또는 본능 그래도의 거친 성격, 즉 야성적 성향을 지닌 사고"를 말합니다.

대뜸 브랜더나 마케텅에게 이런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뜬금없다 할 수도 있습니다. 머릿 속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아이디어들을 브랜드에 맞게 잘 정제하는 것이 마케터들이 맡은 역할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브랜딩이 이를 이끌어나가고 실행하는 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요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야성적 사고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미 한 번쯤 걸러진 정보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상명하달식 조직 구조 안에서 우리의 생각은 이미 너무 많이 정제되어 있습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며, 너무 길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성적 사고는 어떻게 개발하는걸까요? 야성적 사고는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우는 일 입니다.

Rethinking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기. 엄밀히 말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너머의 세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상상하는 것'입니다. 야성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의 경계와 한계를 초월하고 근본적으로 다르게 구상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입니다.

Awakening

타성에서 벗어나 일상의 작은 것에서도 온몸으로 감동을 느끼도록 자신을 깨우는 것입니다 인간의 야성이 이성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 틀과 형식에서  벗어나는 사고를 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따라서 통념을 깨고 벗어나려는 욕망과 자신을 매일 흔들어 깨우려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WOW "와우!"는 그야말로 놀라움의 체험, 감동과 경탄의 즐거움입니다. 몸과 마음이 새로운 것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것입니다. 언제나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서 잘 닦여진 도로 위를 달렸다면 이것을 벗어나보십시오. 거친 길이 주는 느낌은 도로와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브렌더와 마케터가 야성을 잃고 이를 깨울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매일 타성에 젖어 적당히 타협하고 그저 그런 결과를 내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브랜드의 본질과 브랜딩 방법,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을 춤어야 합니다. 야성적 사고는 이에 대한 대답을 내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미메시스(mimesis)

미메시스 서양철학의 개념의 하나로 직역하면 '모방'이라는 의미입니다.

유사 이래로 '예술'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대부분의 예술 작품을 볼 때 그것을 단순히 사물의 복제로 보지 않고 예술가가 그의 내면, 인간의 내면 혹은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입니다. 예술에 대해 이런 관점을 처음 견지하게 된 것은 기원전에 그리스 디오니소스 제전이나 의례가 내적인 실재를 모방하여 재현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이때 미메시스라는 단어도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미메시스는 '재현' 또는 '모방'을 뜻하는 단어로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이는 플라톤이 제창한, 자연계의 개체는 이데아의 모조라는 티마이오스라는 개념으로부터의 유래되었고 아리스토테레스가 이 개념을 계승해, "예술가란 여러 재료들을 사용해서 인생의 모방을 추구하는 자들"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미메시스가 "인간의 본래의 마음이며, 제예방법의 양식이 되고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이들이 보기에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자 인간의 모방이고, 인생의 모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메시스는 '예술'쪽에서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외적인 부분의 재현이나 모방보다는 주로 내적인 부분을 외적으로 재현하는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데, 동일한 관점을 마케팅 관점에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신들의 상품을 가꾸고, 변화시키고, 업그레이드시킵니다. 결국 자신들의 상품을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 자신만의것, 곧 회사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 새롭게 창조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소비자 개개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그들이 공통적으로 브랜드를 사용함에 있어 '창의성'과 '예술성'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 입니다. 그들은 기업에서 받은 상품을 포장만 뜯어서 그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받은 상품을 자신들의 상품으로 가꾸고 변화시키며 업그레이드합니다. 그리고 그 상품이 자신을 나타내는 일종의 브랜드화 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으로 소비자 집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브랜드를 가꾸어 나가는 기업의 방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모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때 사용하는 재료가 브랜드입니다.

한편 이들에게는 특정 브랜드를 소유함으로써 브랜드 창업자의 가치와 정신을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습니다. 창업자가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가졌던 시련을 브랜드를 구매함으로써 함께 느끼려 하고, 자신의 시련을 창업자의 시련과 동일시하면서 이를 극복해 낸 창업자의용기와 가치를 빌리려 합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몰입하고 더 나아가 헌신적인 면모까지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미메시스는 예술이나 문학의 분석이나 비평에만 사용되는 철학적인 용어를 넘어서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분석하는 데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포그래픽의 3요소


좋은 인포그래픽을 위한 3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명확한 정보 전달


좋은 인포그래픽의 첫번째 조건은 인포그래픽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명확하게 품고 있어야 하며, 그 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너무 어렵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심플하고 강력한 정보의 전달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말은 쉽지만 꾸준한 연습이 없다면 정말 어려운 것이 바로 명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는 항상 꾸준한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합니다.

(물론...저도 아직 갈 길이 머네요..ㅠㅠㅠ)


스토리텔링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스토리텔링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인포그래픽에서도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필요한데 특히 사회적 문제, 이슈, 트렌드 등을 다루는 *에디토리얼 인포그래픽의 경우 스토리텔링이 없는 인포그래픽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은 것입니다. 인포그래픽에서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 차트,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더욱 훌륭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에디토리얼 인포그래픽(Editorial Infographic)은 SNS나 블로그 등의 온라인 마케팅 툴로 해외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제작이 늘어난 인포그래픽타입으로 블로그, SNS 등에 올라가는 스토리텔링 컨텐츠, 시사성을 담고 있는 신문 기사, 공익 캠페인 및 광고 등이 있습니다.


그래픽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에 화룡정점을 찍어주는 것이 바로 그래픽입니다. 뛰어난 그래픽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정보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뛰어난 그래픽은 화려한 테크닉과 디자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을 효과적으로 돕는 조력자적인 역할의 그래픽을 의미합니다. 절대로 명확한 전달과 스토리텔링을 빼고 그래픽 홀로 존재할 수 없으며, 세가지 요소 중 마지막 요소로 완성도를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그래픽입니다.




매체 중립적 사고는 다양해진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어느 한 매체에 집중된 사고를 버리고 다양한 매체를 중립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상호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대략 10년 전만 하더라도 보통 ATL (TV, 케이블 TV, 라디오, 신문, 잡지, 옥외광고 등)을 중심으로 광고가 이루어졌습니다만 오늘날에는 BTL이 활성화 되면서 상품 및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매체들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ATL + SA 를 기준으로 *매체 믹스 차트를 고수하는 마케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BTL 매체는 회사 공식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블로그, Youtube, Facebook, 각종 App등으로 늘어났으며 세분화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체별로 맞는,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통합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매체 중립적 사고입니다.

다양해진 '브랜드의 소비자 접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매체에 집중된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방법은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경험케 할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를 각 접점별로 만드는 것입니다. 

다만, 이 핵심 아이디어는 향후 모든 소비자 접점으로 연결되어야 하기에 타 매체와의 연결고리를 지녀야 합니다.


 고객들에게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면 되기에 각 지역별 고객들의 정서에 맞는 매체 선정 및 광고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광고를 할 지역, 그것이 국가 단위라면 그 국가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 마찬가지로 도시나 동네단위라면 그 지역에 대한 특성을 간파한 후에 그 지역에 맞는 최적의 ATL과 BTL의 전략을 찾아내어 상호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서 효과적인 매체 플랜을 짜는 것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매체중립적 사고는 각각의 소비자 접점을 진정한 매체로 활성화 시키는 생각의 출발점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 매체 믹스란 세분화된 매체를 하나의 광고 전략 아래에서 통합 관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의미합니다.

굴절소비와 굴절브랜드



소비자들의 소비 이유는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은 여러 심리학자들에 의해 이미 수차례 밝혀졌습니다. 인간의 소비는 실질적인 필요 뿐만 아니라 자기 암시, 자기 위안, 그리고 미디어 등 외부 환경의 자극에 의한 반응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지금과 같은 불황일때 더욱 도드라지게 됩니다.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소비자는 더 많은 시간을 상품에 대한 정보 탐색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합리적인 구매 기준과 이유를 찾아 소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이 의존하는 것은 TV같은 매스미디어나 블로그 등의 후기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 자체가 이미 수많은 굴절을 통해 왜곡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갖은 굴절로 왜곡된 조명을 받은 굴절된 브랜드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굴절 소비에 의해서 선택된 브랜드들이 사용자가 기대하던 수준의 만족감을 주었다면 그 다음부터는 또 다른 굴절을 만들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소비자와 소비자 간에 이루어지는 입소문과 사용후기라고 불리는 오목굴절이다. 이처럼 자기 설득적 후기를 생산하면서 정보의 밀도를 높이고, 자기가 구매한 것을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미화한다. 그러면 여러 사람들이 달려와서 칭찬과 용기, 그리고 자신도 곧 살 것이며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등, 동질감을 불어넣는다. 이것이 바로 바이럴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불황일수록 마케터는 굴절률과 굴절 방향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굴절로 인해 방향을 튼 고객들의 마음이 어느 곳에 모여 초점을 이루는 지에 좀 더 민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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