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어린 왕자 (양장) - 1943년 오리지널 초판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 김미정 옮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 어린 왕자는 시간이 지나도 그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이번에 읽은 것은 1943년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한정된 언어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문장과 철학적 의미를 전달합니다.

“나와 여우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말이야. 그때 내게 여우는 많고 많은 여우들과 다르지 않은 존재였어. 그런데 나는 여우와 친구가 되었고, 그 후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우가 되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 어린 왕자 속에서 각 등장인물이 의미하는 바가 더욱 선명해집니다. 여우와의 관계에서 어린 왕자는 '관계'와 '친구'의 진정한 의미를 배웁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서로가 얼마나 시간과 정성을 들이느냐에 따라 그 중요성이 달라집니다.

“네 장미가 중요한 존재가 된 건,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이 대사는 사랑과 우정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이유는, 함께한 시간과 노력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거야.”
“아저씨가 어느 별에 있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말이야. 밤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게 행복할 거야.”

이러한 철학적인 문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들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마음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한줄평:

서로에게 특별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 때문입니다.
읽다 보면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오릅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후기:

책을 읽으며 메모하고 줄 긋는 것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 덕분에 내용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책과 조금 더 깊이 교감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어린이용 어린왕자도 동화책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있는데 오래 기억에 남는 책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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