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미국 마케팅협회(AMA)에 따르면 "마케팅이란 개인이나 조직의 목표를 만족시키는 교환을 창조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 서비스에 대해 개념 정립, 가격 설정, 프로모션, 유통을 계획하여 실행하는 프로세스다."라고 합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서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20세기를 마케팅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20세기는 소비의 시대였고,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의의로 인식되어 왔으며, '소비', '소유'가 생겨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 된 것도 20세기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비시킬 것인가, 어떻게 물건을 만들어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케팅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일반 기업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80년대 후반이지만 그 호칭을 별개로 하더라도 본래 상품판매와 마케팅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입니다. 마케팅이라는 용어만 없었지 마케팅 활동은 아마도 인류가 물물교환이 이루어진 훨씬 예전부터 상품판매와 함께 존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마케팅을 판매 촉진책의 하나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 것을 잘못된 생각입니다. 마케팅은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모든 활동이지, 결코 그 중의 특정한 뭔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상품을 만드는 것도, 상품을 광고하는 것도, 그리고 프로모션을 하는 것 모두가 마케팅의 요소인 것입니다.

상품판매에만 결부시켰던 마케팅의 정의는 21세기에 들어서 또 한번 커다란 변화를 겪었는데요,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사회나 사회 구성원들에게 다양하게 공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다양한 사회 활동이나 기업 활동, 환경 문제나 사회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이러한 종합적인 활동에 의하여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는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기업 그 자체가 '브랜드'로서 평가되어, 그 기업의 브랜드 파워가 상품 하나하나의 판매와 매출에 영향을 줍니다. 개개의 상품 뿐만 아니라 기업 그 자체의 본질을 정확히 평가받는 것, 기업 스스로가 사회나 그 구성원들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최근 디지털의 발달로 인해 그 공간적 제한이 허물어지고 있어 그 중요성을 더욱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기업과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더 좋은 관계를 맺어 가기 위한 방법론'도 마케팅의 정의가 되기 때문에 기업과 소비자 사이를 어어 주는 모든 활동을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마케팅의 용어 중 일부 단어들은 디지털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업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케팅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도 영어가 많기 때문에 한 단어가 많은 정의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케팅 업계를 처음 접한 분들을 돕기 위해 초심자가 느끼기에 어려울 수 있는 용어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거나 추가 되야 할 것 같은 단어가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간단히 말해, 데이터 기반 예측을 만드는 것은 수학적 모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사기 발견, 스팸 필터링, OCR 등에서 많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텍스트 분석 및 번역, 음성 인식 및 이미지 분석과 관련된 비정형 데이터를 마이닝하고 분석하는 분야에도 많은 발전이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DMP, DSP 등에서도 이제 기계 학습 API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이미 인공지능 기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만능은 아닙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디지털 마케팅 업체에서 '인공 지능 강화'를 주장할 때, 인공지능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케팅 자동화(Marketing automation)

마케팅 자동화의 시작은 전자 메일 자동화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기술이죠. 전자 메일 자동화에는 잠재 고객과 그 잠재 고객이 받을 메시지를 결정하는 규칙을 만드는 작업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이런 로직들이 발전하여 검색광고(SA) 및 디스플레이 광고(DA)에서도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 방문한 고객들에 자동으로 추가 메시지를 보내 일부 추가 리소스로 안내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들어왔지만 아무런 액션을 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기존에 메일과는 다른, 고객이 혹할 수 있을 만한 메세지를 보내게 됩니다.

때문에 마케팅 자동화는 때로는 행동 마케팅이라는 용어와 융합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행동 마케팅은 웹 사이트, 모바일, 소셜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 상호 작용을 보고 때로는 DMP를 활용하여 3rd parties data를 포함하여 잠재 고객이 받을 메시지 또는 광고를 결정합니다. 행동 마케팅은 잠재적으로 관심이있는 사용자를 타겟팅하기 위해 쿠키 데이터를 사용하는 타겟팅된 디스플레이 광고와 가장 관련이 있습니다.


Chatbot(챗봇, 채팅봇)

한때 유행이었던, 맥스, 심심이, 시리 등이 대표적인 챗봇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열린 ‘F8 2016’에서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주목한 키워드는 ‘메신저’, 그리고 ‘챗봇(Chatbot)’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진행한 행사에서 챗봇과 함께 메시징 API를 공개했습니다. 때문에 챗봇은 현재 다양한 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챗봇들은 자유로운 채팅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즉, 사용자가 자유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정상적인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챗봇은 커뮤니케이션을보다 쉽고 집중적으로하기 위해 만들어 졌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고객 상담이 중요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은행·보험사부터 음식 배달, 숙박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까지 적극적으로 챗봇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Customer experience / User experience

고객 경험은 사용자 경험은 똑같은 용어로 고객이 모든 채널에서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경험을 언급 할 때 사용됩니다. 예전에는 UI(User interface)를 강조했지만 최근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에 의해 마케팅의 성과가 좌우된다는 주장에 따라 고객의 경험적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생겨난 단어입니다. 때문에 홈페이지나 앱을 만들 때도 앱로그분석을 통해 최적의 UX를 제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CRM

말그대로 고객 관계 관리 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회사마다 CRM을 해석하는 의미는 다양합니다. 어떤 회사는 전자 메일, 대금 청구 및 다이렉트 메일(DM), 판매의 큰 부분 등을 주로 CRM의 업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CRM을 고객관계관리에 한정하여 생각하지 않고 영업, 마케팅 및 서비스 부서와의 고객 상호 작용을 분석하고 관리 하여 궁극적으로 고객 라이프 사이클을 형성 하는 등 고객과 접점이 직간접적으로 있는 회사의 모든 활동을 CRM의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는 추세입니다.


Full-stack marketer

개발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가져온 것으로, 풀 스택 개발자는 백 엔드 및 프런트 엔드 기술 모두에서 활약합니다.

마찬가지로 풀 스택 마케팅 담당자는 또한 마케팅 영역의 모든 부분을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마케터로서 이벤트, SA, DA와 같은 유료 광고, SEO, Growth hacking, 카피 라이팅, CRM 등 모든 성장 활동을 관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Growth hacking

창의성, 분석적인 사고, 소셜 망을 이용하여 제품을 팔고, 노출시키는 마케팅 방법으로 스타트업회사들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그로스 해킹은 새로운 고객을 찾는 데 있어 빠른 실험 과정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최근 핫하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다시말해 그로스 해킹은 온라인 마케팅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는데,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들은 검색엔진 최적화, 웹사이트 분석, 컨텐츠 마케팅, A/B 테스팅과 같은 이미 대중화된 기술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들은 낮은 비용으로 라디오, 뉴스, 텔레비전 광고 등과 같은 기존 미디어광고을 대체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나 바이럴 마케팅과 같은 혁신적인 방법들에 초점을 두고있다.



Influencer

이 단어는 최근 영향력있는 YouTuber 에 많이 사용되지만 Influencer가 의미하는 것은 훨씬 넓습니다. 영향력있는 사람들은 전체를 포함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정치가나 유명 연예인 뿐만아니라 파워블로거, 유명 유튜버 등 인맥형성노드가 많은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를 활용해 영향력있는 사람들에게 마케팅을 하거나 자신의 콘텐츠를 후원하거나 협력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Omnichannel marketing / ecommerce

다중 채널, 옴니 채널의 논리적 확장은 채널이나 장치에 관계없이 끊김없는 일관된 경험이라는 개념입니다. 전자 상거래에서 옴니 채널은 주식 및 상점 및 창고 전반에 대한 통합 된 뷰와 고객에 대한 단일 뷰 (충성도 제도 또는 전자 영수증을 통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구매 연결)를 의미 할 수 있습니다.



Service design

서비스 설계에는 디자이너, 개발자, 사용자 연구원, 컨텐츠 전문가, 프로젝트 관리자 및 제품 관리자가 참여하는 교차 기능 팀을 의미합니다. UX가 강조됨에 따라 생겨난 팀으로 이 팀은 종종 다양한 채널에 걸친 고객 상호 작용에 중점을 두고 은행 계좌 신청과 같은 특정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최근 컨설팅 회사들은 설계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우수한 고객 경험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설계가 더 중요 해지고 있습니다.


2016/12/04 - [Cyong's 마케팅] - 마케팅 기초 용어 정리

2016/12/13 - [Cyong's 마케팅] - TVC 광고의 매체용어 정리

2016/12/09 - [Cyong's 마케팅] -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정리


요즘 경기가 나빠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상품이 다 잘 안팔리는 것도 모든 회사들의 재정상태가 악화되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날개돋친 듯이 팔리는 물건들은 물론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회사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급격한 변화를 커다란 위기이자 성장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다시 태어나는 각오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만 상품력을 배제한 마케팅 기법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본다면, 제품 자체의 장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전달할 뿐 아니라, 그 제품이 소비자의 심층심리에 잠들어 있는 욕망을 자극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표층심리에 있는 욕구가 아니라,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심층심리에 있는 욕구를 어떻게 자극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즉 '상품의 이미지'가 그 상품의 생명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상품 자체만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즉 브랜드를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나 믿음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파는 것이 성공의 비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이미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도 크게 보면 다 이런 심층심리에 있는 욕구를 어떻게 자극할까에 대한 고민이었고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성보다 감정에 호소하라는 말은 예전에 히틀러도 말한 적이 있습니다.


히틀러는 선전이나 설득 테크닉에 관심이 많았는데, "대중을 조종하고 싶으면 가능한 쉬운 말로 호소해라!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끊임없이 반복해라! 중요한 요점을 간추려 전달해라!"라는 말 이외에에도 "대중을 조종하고 싶으면 논리보다 감정에 호소하여 대중을 뒤흔들라"라고 했습니다.

히틀러는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로 삼으면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고, 그 결과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호의호식하며  살수 있다"는 이론적인 문구를 사용해서 대중을 설득하려 한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체결된 베르사유 조약이 너무 부당하다.", "그 조약은 독일 국민들을 완전히 모욕했다.", "예전의 땅을 되찾아서 모욕을 씻고 그들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식으로 대중의 감정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실의 국제정세도 얼핏 보아서는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인간의 감정으로 모두가 움직여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감정이라고 하는 성가신 것은 다루기에 따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성적인 논리로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의 개선이 보일 전망이 없다고 여겨질 경우, 아예 방향을 전환시켜 감정 쪽에서 공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꾸기와 키우기로 대변되는 외형 중시는 우리나라 소비 심리의 핵심 가치입니다. 여기서 대물 선호와 사이즈 컴플렉스가 근간으로 작용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데는 자존심에 어필하는 가꾸기 컨셉과 키우기 컨셉이 성공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통합니다.


TV나 신문, 잡지, 전단지를 보다 보면 "창고 大개방, 大바겐세일, BIG SALE"와 같은 말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나 기업이나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 보이려고 자신의 외모나 외형을 꾸미고 키우는 데 많이 신경 씁니다.기업의 경우에도 바깥으로 드러나는 인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크고 대단하다.'는 이미지로 상대방의 기를 죽이는 데 신경을 씁니다.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단어, 꾸미기와 키우기.


말의 표현만 좀 다를 뿐이지 사람이나 기업이나 추구하는 것은 같습니다 바로 '꾸미기'와 '키우기' 입니다. 신문이나 뉴스의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현상은 꾸미기와 키우기 개념으로 거의 설명됩니다. 성형열풍은 여전하고, 이제는 보톡스나 쌍커풀 수술은 성형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소개 되는 가장 흔한 제품들 중에는 몸매 보정 속옷, 키높이 구두, 발모제, 성장촉진제, 다이어트식품 등 외형을 꾸미는 상품들이 어김없이 들어갑니다.


대물 선호 사상과 사이즈 컴플렉스.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키우기가 꾸미기보다 더 뿌리 깊은 특성일지도 모릅니다. <발칙한 한국학>의 저자인 '스콧 버거슨'은 "한국을 지배하는 단어는 'small'이다. 그래서인지 '스몰 콤플렉스'가 느껴진다. 차도 크고, 집도 크고, 월드컵 경기장도 크다. 여자들은 '볼륨업 브라'에다가 눈이 커보이는 화장을 한다. 그건 남의 눈을 의식한다는 이야기이다."


신문이나 잡지, 바이럴 마케팅 컨텐츠를 보면 '우리 아이 키 높이기', '숨겨진 키 3cm 찾기'  뿐만 아니라 '확대 성형 수술' 관련 광고가 많이 보입니다. 길거리에 다니는 차를 한번 보면 실중팔구는 중형 자동차나 대형자동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차를 선호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이미 우리나라에서는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온 이슈입니다. 아무리 미래 사회가 작게, 간편하게 간다고 하지만 그것은 다른 나라에서나 통할 법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는 모르겠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뭐니뭐니 해도 큰 것이 좋다는 대물 선호 의식이 여전히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대 용량, 빅세일, 빅 바겐세일, 대 혁신, 창고 대 개방, 대 연합...'등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大, BIG'라는 글자가 들어간 문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大'나 'BIG'이라는 단어를 넣는 것이 기본이 된 것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최근 기업 경영에서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에서도 우리의 '대'자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빅데이터가 뭔진 잘 모르겠지만, '빅'데이터니까 좋겠지! 왜? 많다자나!"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자존심에 어필하는 외형 중시 마케팅.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고는 못산다." "밑보이거나 약점 잡힐 짓 하지마라.", "없어 보인다는 소리 듣는 것 보단 푸짐한 게 좋다."와 같은 '자존심'과 관련된 말을 곧잘 합니다. 자존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업들은 자존심을 세워주는 마케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들은 '자존심 기반의 외형 중시 성향'을 받아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위기 때에 튀는 역발상 마케팅을 했다는 것입니다. 호황기 때는 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 튀기가 어렵습니다. 역발상 마케팅은 시도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성공하면, 성공 체험학습으로 인한 조직내 좋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마케팅 기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미녀를 얻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연애할 때만 통하는 말이 아닙니다. 인생이나 사업에서나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성공기업은 불황기 때 탄생합니다.


성공 기업들은 언제 많이 탄생할까요? 성공이냐 실패냐는 언제 결정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호황기 때는 성공 기업이 많이 나타나고, 그때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여부가 갈린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진정한 강자는 위기 때에 두드러집니다. 누구나 다 잘하는 호황기에는 진정한 강자가 따로 없습니다. 조금만 하면 다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의 상황이 승패를 갈라놓습니다. 이른바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입니다. 거품의 장막이 제거되면서 그동안 내공을 쌓아온 진정한 강자가 나타나게 되고, 그런 기업은 곧잘 업계의 선두가 되어 롱런하게 됩니다.

주위를 살펴봐도 그럴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이 어려워할 때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던 사람들입니다. 성공한 기업들은 남들이 움츠리면서 두려워하고 있을 때 상식을 깨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서 자신을 드러냈던 기업들입니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결정되는 것이 없습니다. 안정적 상황에서는 순위가 그대로 유지 될 뿐입니다. 성공하는 기업은 정세가 혼란한 상황, 전반적인 위기 상황에서 비로소 나타나게 됩니다. 


일본에서 '잃어버린 20'을 견뎌내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한계 돌파에 나선 기업을 통해서도 '성공기업은 불황기에 탄생한다.'는 역설적인 말을 한번 더 확인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5년 기준 자료를 보면, 일본의 상장  기업 중에서 영업이익이 약 2조원이 넘는 기업이 41개사(토요타,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일본 전신 전화,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소프트뱅크 등)로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1조원을 넘긴 한국의 상장기업이 19개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발상 마케팅으로 차별화 하기.


안정적이고 다들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튀려고 해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다 튀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훌륭한 기업은 튀어야 할 시기를 잘 포착합니다. 물론, 돈만 많다면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튈 수 있겠지만 비용이 제약되어 있는 경우에는 순간 포착을 잘 해서 한번에 제대로 튈 필요가 있습니다.


잃어버린 20년동안에도 성공한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을 보면, '역발상 마케팅'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인식의 영역에서 선구자가 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시기는, 그 시기에는 남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튀기 쉽습니다. 남과 달리 튄다는 것은, 그 만큼 소비자의 노리에 강하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개구리 전략.


우리나라의 각 분야에서 내노라 할 정도로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고정관념을 싫어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은 주입식 고정관념을 싫어하며, 자기만의 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시장에서 통용되는 필승 성공전략을 왜 계속 고집해야 할까?"라고 생각 해 본 적 있으신가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는 의외로 단순함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고정관념에 대한 항거, 청개구리 마인드 입니다. 이러한 역발상에는 기본적으로 용기와 도전 의식이라는 것이 따라 와야합니다. 용기와 도전 의식이 없으면 역발상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그저 '망상'과 '허상'으로 끝나고 맙니다.


성공경험을 통해 사내에 좋은 분위기가 유지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분위기'에 많이 좌우됩니다. 만약 분위기를 한번 타게 되면, 겉잡을 수 없는 열정이 샘 솟기 시작합니다. 흔히 말하는 '신바람'이 라는 말이 여기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조직원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성공이라는 경험이 스며들게 되면, 신바람에 의해 강력한 조직적 학습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는 나중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왔을 때, 보다 정교화된 역발상으로 나타나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업그레이드, 레벨업 마케팅이 비교적 잘 통하는 편입니다. 이미 경험한 것 보다는 더 나은 것을 찾지, 아래 수준의 제품을 찾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 때문입니다. CRM이나 기존고객 대상의 마케팅을 할 때, 하방 경직성과 상향버전 추구성을 감안한 마케팅 기법이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소나타>를 탔으니 이번에는 <제네시스>를 타고싶어."

"<벤츠> 타다가 <아반떼> 탈 수 있겠어?"

"30평대 아파트에 살다가 20평대 빌라로 가기 쉽나."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흔히 들을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 스스로도 이런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위와 같은 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뿌리 갚은 '심리적 하방 경직 성향'을 보여 주는 말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하향 선택 = 수치심 또는 자괴감'이라는 등식은 정말 강하게 작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크고 넓은 것에 일단 한번 엥커링이 된 경우에는 좀처럼 밑으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수용을 하지 못합니다. 마치 그것이 자존심 상하고, 남들 보기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한번 상위의 개념을 맛보면 좀처럼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입생로랑>과 같은 고가의 화장품을 꾸준히 쓰던 사람이 그것을 계속 유지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을 거부하는 특성


앞서 말한 것과 같이 10만원대의 화장품을 꾸준히 쓰던 사람이 5만원대 화장품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며, 아우디 타던사람이 모닝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여윳돈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강북의 40평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강남의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하지는 않을것입니다. 또한 쓰리룸에 살던 사람이 투룸으로 이사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용품에도 적용될 것 같은데요, 문이 두개 달린 냉장고를 쓰던사람이 외문 냉장고를 구매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48인치 TV를 보던 사람이 25인치 TV를 사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직장을 선택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직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은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큽니다.


명품 구매자들에 대한 한 조사 결과에서도 하방 경직 성향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조사에서 명춤 구입자들의 80% 이상이 재구매의사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어떤 동기에서건 일단 상향대에 한 번 올라선 소비자는 그 레벨을 계속 유지하든지 아니면 더 나은 레벨을 찾으려는 심리가 나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 문화권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하방 경직 성향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실리 위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이러한 하방 경직성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유럽이나 미국인들의 경우 자기 필요에 의한 것이라면 큰 차를 타다가도 언제든지 작은 차로 바꾼다고 합니다. 또 큰 기업에 다니다가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작은 기업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는 사뭇 다릅니다. 40평대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필요에 의해, 10평대 아파트로 옮겨 살기도 하며, 중형차를 타던 사람이 연비를 이유로 경차를 타기도 합니다.


상향 버전 마케팅의 유용성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업그레이드 버전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또한 그 예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상향 버전이 좋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추가'라는 것을 '상승'이라는 의미로 연결시킬 만한 고리를 찾고, 그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인 구매나 교체 구매등을 유인할 때, 타깃이 되는 제품들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고객이 보유한 제품 가격대나 크기, 용량 등의 수량적 정보를 명확히 파악한 후에 그 정보에 의거해 타겟팅 광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고객이 예전에 이런 상품을 샀으니까 유사한 제품인 이번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꺼야.'라고 단순히 예상하고 마케팅을 하면 안됩니다.

과거 구매한 제품의 품격, 가격 수준, 크기, 용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업그레이드'될 만한 상품리스트를 선정해서 보낸다면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링(Anchoring) :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를 잘 모르는 것을 판단하거나 협상을 할 때 기준이 필요한데, 무의식적으로 처음 주어진 조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는 행태를 말합니다.

크롤러(Crawler)는 사전적 의미로는 '기어다는 사람, 포복 동물'을 의미하며 웹상에서는 정보의 바다를 기어다니며 필요한 검색 결과를 끌어오는 검색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크롤러는 검색 결과를 얻는 과정의 시작을 열어 주는 존재로서 거미줄같은 웹상에서 링크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는 '로봇 거미'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크롤러가 사회의 요구, 사용자의 다양해진 욕구로 인해 이제는 광속으로 날아다니는 슈퍼 크롤러로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빈번하고 밀도 있는 검색, 차원이 다른 검색 속도와 검색 영역, 그리고 밀도 있는 검색, 차원이 다른 검색 속도와 검색 영역, 그리고 밀도있는 검색에 대한 고객의 욕구가 각 온라인 포털 및 검색 사이트를 키웠고 이들의 브랜드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검색속도와 검색범위의 무한 확장을 꿈꾸는 구글의 크롤러, 지식을 넘어선 지혜를 위해더 밀접하게 삶에 파고드는 네이버의 크롤러,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에 더 특화된 다음의 크롤러, 마지막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파편화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모아 한눈에 보여주며 좀 더 개인화된 플랫폼을 연출하는 네이트의 크롤러. 이들 크롤러의 진화 양상이 슈퍼 크롤러로 진화되어 가는 크롤러의 양상을 잘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SSP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애드센스 승인에 도전한 지 언 1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부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으면 더 좋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쓰고 싶은대로 아무런 내용의 컨텐츠를 무차별적으로 포스팅했지만 승인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여러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며 "각각의 컨텐츠를 구성하는 글자수는 1000자를 넘어야한다." "사진은 1개 정도가 적당하다", "컨텐츠의 숫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등의 조언을 듣고 승인을 위해 개편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이나 동영상 위주의 포스팅이 될 수 밖에 없는 수학, 고양이 관련 게시물에 대한 포스팅은 잠시 중단하고 기존에 올렸던 글들을 비공개처리를 하였습니다. 그 후 경제, 마케팅, 업무팁 관련 컨텐츠 포스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조언에 맞게 포스팅한 컨텐츠가 60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컨텐츠 불충분'이라는 명목으로 승인을 허락해주지 않은 구글 크롤러가 야속하긴 하지만, 이 비루한 블로그를 승인해주지 않는 머신이 참 똑똑하다고도 생각됩니다.



여담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고,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크롤러의 크롤링이 나날이 발전하는 이 시점에서 마케터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분명, '키워드 광고 시세'는 아닐 것입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브랜딩임을 인지하고 있다면 어떤 크롤러에게 어떤 먹이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솔직하고 진솔한, 브랜드의 철학이 담긴 정보, 그래서 크롤러가 감동하고 고객들이 감동할 수 있는 유익한 이야깃거리, 그것이 마케터가 제공해야 할 진짜 컨텐츠인 것입니다. 물론 각 매체의 특성을 이해한 맞춤형 컨텐츠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크롤러(Crawler)'는 웹상에서 링크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는 '로봇 거미'를 뜻하며, 웹상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를 '크롤링'이라 지칭합니다.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8에서 디자인에 많은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컨셉 디자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아이폰의 컨셉 디자인들을 공개해온 유튜브 계정 '컨셉아이폰'은 2월 4일 투명한 스크린 등을 장착해 투명한 본체를 구현한 아이폰8의 새로운 컨셉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디자이너 <Georgy Pashkov>는 이번에 공개한 컨셉의 아이폰은 지문센서가 초음파 센서가 탑재돼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아도 접근만으로 지문을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이 곧 출시될 아이폰8에서 바로 적용되긴 아마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공개된 컨셉 디자인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

이렇듯 애플은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컨셉'을 중요시하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셉'이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컨셉'을 한 마디로 설명해 보라고 하면 어떤 답을 해야할까요?

분위기? 느낌? 향기? 이미지?

컨셉이란 단어도 정의 내릴 수 있을 까요? 정의하기 힘든 단어이긴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이 단어의 존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컨셉이 있다.'와 '컨셉이 없다.'란 표현에 확연한 차이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전적으로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개념'은 다시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으로 설명되지만 이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컨셉이란 단어의 정의로는 충분하지 못합니다.

이런 컨셉이란 단어가 다른 단어와 함께 사용될 때는 그 의미가 더욱 모호해집니다. "이번 디자인 컨셉은 뭔가요?", "이번 광고의 컨셉은 뭔가요?", "당신의 컨셉은 뭔가요?"

만약 언어 진화론이 있다면 '돌연변이'로 분류될 이단어. 하지만 돌연변이라도 종의 기원은 있을 테니, 그 어원을 찾아봅시다. 컨셉의 어원은 라틴어이며 그 뜻은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잡다, 혹은 취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컨셉 좀 잡아 봐'라는 말을 직역한다면 모두가 공감하는 것을 잡아봐'라고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컨세, 마케팅 컨셉, 브랜딩 컨셉 등의 단어로 적용해 보자면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을 이번 활동의 목적으로 맞게, 즉 '원하는 방향에 걸맞게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담은 것'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컨셉을 학습하는 방법은 오로지 오감을 활용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평가 받고, 그리고 논의하면서 구체화시키는 것 입니다.



컨셉(Concept) : 현실적으로는 '컨셉'이라는 말이 훨씬 많이 쓰이지만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콘셉트가 맞는 표현입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작품이나 제품공연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을 뜻하며, ‘개념’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공시성은 다른 두 사건이 비슷한 의미를 지나며 연속적, 혹은 동시에 일어났을 때 그것들이 서로 연결되는 비인과적인 법칙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그저 사건이 시간적 으로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성과는 다릅니다. 공시성은 두 사건이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반드시 인과적이지 않으며 하나의 변수가 다른 변수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관계입니다.


이런 복잡한 개념을 브랜드와 연관시키는 것은 브랜드 세계에도 공시성과 동시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IMF 시절 마케터들은 박세리 선수가 아가타의 강아지 모양의 쥬얼리를 자주 하는 것을 보고, 당시 '골프 여왕'으로 골프계를 군림했던 박세리 선수와 강아지 모양의 쥬얼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훗날 <J.ESTINA(제이 에스티나)>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마케터들은 그 때 기억을 되살려 '여자들을 여왕 혹은 공주로 만드는 쥬얼리'를 생각했고 심벌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때 귀에 걸었던 <J.ESTINA>의 티아라 모양의 귀고리입니다. 골프 영왕 박세리를 보면서 구상한 티아라를 12년 뒤 피겨여왕 김연아가 달고 나온 것입니다. 9살 김연아도 분명 박세리 선수를 보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명이 <J.ESTINA>라는 브랜드 안에서 연결될지는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이들 사이에는 '여왕'이라는 공통된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트렌드와 브랜드의 성장은 이런 공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어떤 바리스타의 손놀림을 보고 감동한 후 미국에 돌아가서 스타벅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었습니다. 결국 하워드 슐츠가 만든 이탈리아식 카페로 인해서 우리는 마끼아또,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의 낯선 이탈리아 커피 스타일에 중독되었습니다. 슐츠 회장이 영감을 얻은 그 카페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그 바리스타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카페 바리스타와 슐츠 회장 사이에 이탈리아식 카페라는 공시성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동시성은 말 그대로 동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스타에 의해서 세계가 하나의 브랜드에 열광하게 되거나 애플과 같은 막강한 브랜드로 인해서 전 세계 디자인이 모두 애플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 페이스북를 통한 동시성으로 인해서 세계는 물리적 '시차'만이 존재할 뿐 디지털 시차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동시성을 보는 것은 브랜딩의 결과를 보는 것이고 공시성을 보는 것은 브랜딩의 시작을 보는 것입니다. 동시성과 공시성, 이 두 가지 모두 정말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개연성, 연계성, 그리고 연관성을 의식하면 다른 관점으로 보고 남들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시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마케터들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보고 해석할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합니다.



동시성(同時性, simultaneity) : 서로 다른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물리학 뉴턴역학에서는 절대적인 시공간이 있으므로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동시에 두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특수상대성이론에서는 같은 위치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아닌 경우에서는 이렇게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공시성(共時性, Synchronicity) : 의미가 있는 우연의 일치로 비인과적인 복수의 사건의 발생을 결정하는 법칙원리로서 종래 알려져 있던 인과성과 다른 원리로서 카를 융에 의해서 제창된 개념의 영역입니다. 무엇인가 복수의 사건이 의미이미지에 대해 유사성, 근접성을 갖출 때 이러한 복수의 사상이 시공간의 질서로 규정되고 있는 이 세계 안에서 종래의 인과성에서는 어떤 관계도 가지지 않는 경우에서도 수반해 현상·발생하는 경우 이것을 공시성의 작용이라고 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