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2월 1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금리를 현행 0.5∼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미국에서 "일자리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분기동안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고용의 극대화와 2% 물가상승 달성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라고 합니다.


최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리에 대한 말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금리가 무엇이길래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을까요? 오늘은 금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란 무엇일까요?

자금이 거래되는 금융시장에서 수요자가 공급자에게 자금을 빌린 대가로 지급하는 이자금액 또는 이자율로, 기본적으로 자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됩니다. 쉽게 말해, 돈을 빌린 뒤 갚을 때 돈을 쓴 대가로 원금에 이자를 얹어주게 되는데, 이때 원금에 대한 이자의 비율을 금리라고 합니다.


금리는 가격과 마찬가지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자금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금리가 떨어지게 됩니다.

금리가 높고 낮음에 따라 돈 흐름의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금리가 높으면 돈이 어디로 몰릴까요?

정답은 바로 은행 등 금융기관일 것 입니다.

그 이유는 안정적으로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돈은 어디로 갈까요?

은행에 예금하지않고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몰리게 마련입니다.

이자가 적은 은행예금에 돈을 묵혀두기보다 땅이나 건물을 사는 등 투자를 하는 게 더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금리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금리의 종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리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금리로는 공정금리, 우대금리, 명목금리 등이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정금리(Official rate) : 한국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여러가지 금리수준을 정하는 데 기준이 됩니다.

대출금리 :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기업 투자나 영업활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우대금리(Prime rate) : 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게 가장 낮은 금리로 장기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기업에만 해당됩니다. 중앙은행의 공정금리와 함깨 한 나라의 금리수준을 보여주는 기준금리이기도 합니다.

명목금리(Nominal interest rate) :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금리로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붙는데, 돈을 맡겨두는 기간 동안 물가도 오르게 마련이므로 은행에서 제시한 '연 이자율'보다 물가상승폭이 클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되기도 합니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입니다. 명목금리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금리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며, '체감'금리의 지표가 됩니다.


공금리 : 금융당국이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정해 놓은 금리를 말합니다. 공금리를 다른 말로 명목금리, 표면금리, 또는 규제금리라고 하는데, 한국은행의 공정금리가 대표적입니다.

실세금리 : 중앙은행이나 정부 금융기관이 아닌 민간 금융기관이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흔히 일반 가정이나 기업이 시중은행에 예금하거나 대출받을 때 적용받는 이자율을 뜻합니다.

콜금리(Call rate) : 은행도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돈이 부족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럼 자금이 부족한 은행이 자금 여유가 있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금융기관 사이의 자금융통을 중개하는 역할은 대개 단자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합니다. 이때 거래되는 자금에 붙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합니다.

리보금리(LIBOR) : 리보는 런던의 은행간 금리(London Inter_Bank Offered Rates)로 국제 금웅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에 부가하는 금리입니다.

가격은 돈의 양에 비례한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금이 기본적인 화폐로 유통되는 경제에 적용해봅시다. 가령 처음에는 ‘귤1개=금1그램’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다가 기후 등의 문제로 귤 가격이 올랐다고 합시다. 귤 1개의 가격이 금 2g, 즉 금으로 표시되는 귤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새로운 금광이 발견되어 금의 채굴량이 증가해도 귤이 가격은 다시 변화한다. 금의 생산 증가로 금의 가치가 하락하면 귤1개를 금 2g과 교환할 것 이다. 또한 다른 변화가 없을 때 재화의 가격이 ‘금 00g’으로 표시되는 세계에서 금의 생산 증가는 굴 뿐 아니라 모든 재화의 평균 가격을 올릴 것이다.

이번에는 금화나 은화 등의 금속이 돈으로도 사용되지만 금 자체가 돈의 단위는 아닌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앞서들었던 예처럼 귤1개가 금속으로서의 금 1g과 교환된다고 합시다. 동시에 이 경제에서는 화페 1냥에 금 1g이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때 귤 1개의 가격은 1냥이 됩니다. 그런데 악의적으로 화폐를 주조함으로써 1냥의 금 함유량이 0.5g으로 변했다면, 귤의 가격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금속으로서의 금과 귤의 교환 비율에 변화가 없다면 ‘귤1개=금1g=화폐2냥’이 성립되므로 귤의 가격은 2배로 올라갑니다. 화폐로서 사용되는 금이 일정하다면, 돈의 양은 2배가 되고 귤 가격도 2배가 된 것입니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가격은 돈의 양에 비례한다.”는 가장 단순한 화폐수량설의 주요 명제를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폐와 금은의 자유 교환을 의무화하는 태환지폐제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어느날을 기점으로 1000원 지폐를 1전이라고 부르기로 한다는 단위 호칭의 변경, 즉 디노미네이션에따른 영향과도 비슷합니다.

오늘날 이 같은 원시적 화폐설이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화폐수량설이 현대이론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현대경제학의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어빙피셔가 “화폐수량설을 통계학적으로 검증하려고 했던 대부분의 저자는

(중략)

….

화폐수량설을 반박하고자 하는 일념으로 활기를 얻었다.” 라고 했던 말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화폐경제학 연구 동향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경제학은 경험과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시적인 화폐수량설 역시 실증적 근거를 무시한 채 등장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금은의 양과 화폐 주조의 변화가 가격을 변동시킨 예는 역사상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 디노미네이션
(Denomination) : 통화단위의 호칭의 절하()를 뜻합니다. 이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명칭’을 나타내는데, 경제에서는 통화단위의 명칭 절하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10환을 1원으로 변경한 일 같은 것으로, 변경 후의 호칭의 자릿수는 변경 전보다 적습니다. 디노미네이션은 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금액의 표시가 방대하여지고, 계산·기장·지불 등이 매우 불편해졌을 경우, 이 불편을 제거하기 위하여 행해집니다. 한국에서는 1953년에 100원을 1환으로, 1962년에 10환을 1원으로 변경했었습니다.


돈과 물가의 관계


돈과 관련이 깊은 경제변수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가입니다. 물가 및 물가지수는 다양한 재화 가격의 평균치를 구함으로써 산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개의 재화 가격으로부터 물가가 결정된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결론 내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물가를 산출하는 순서와 결정이론이 같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체온계의 원리가 체온을 결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판매하는 쪽에서 개별 재화의 가격을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은 다른 가격과의 상대적인 관계입니다.


즉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O사보다 가격을 얼마나 더 높거나 낮게 책정할 것인가, 똔느 원자재비 및 임금과 비교했을 때 얼마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 하는 점 등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해야 합니다. 개별 가격에 주목했을 때 알 수 있는 것은 다양한 물건들의 가격 관계 일 뿐, 그것이 곧 물가의 ‘수준’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물가란 무엇일까요?


한 가구가 1년동안 평균적으로 생활할 때 요구되는 지출액이 곧 물가입니다. 다시 말하면 ’1년동안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들의 가격'이 물가인 것 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가가 3000만원에서 3100만원이 됐다.”고 하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물가는 기준이 되는 해의 물가에 대한 비율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2016년에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3000만원의 돈이 필요했는데 2017년에는 2850만원으로 충분하다면, 2016년 시점을 100으로 보고 2017년의 물가지수를 95라고 나타냅니다. 물가라는 것이 ‘어떤 재화의 가격’이 아니라 ‘어떤 재화를 사는데 필요한 금액’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돈과 물가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알수 있습니다. 돈과 물가의 관계를 생각하기 전에 가령 1달러의 가치가 얼마인지 생각해봅시다. 1달러의 가치는 2017년 2월 현재 1158원 정도입니다. 이를 대부분의 사람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대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1원의가치는 얼마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질문에는 대답을 못하고 어리둥절해합니다만 1달러의 가치가 1158원이라면 1원의 가치는 1158분의 1달러입니다. 정말 간단한 대답이 아닐수없습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통화의 가치를 생각 할 때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화페의 세 기능 가운데 하나인 ‘가치 척도’의 기능 때문인듯 합니다. ‘원’이 가치 단위이므로 그 자체의 가치가 얼마인지 물어보면 어리둥절한 것입니다. 예컨대 “1센티미터는 몇 센티미터인가?”하는 질문을 받을 때와 같은 어색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러한 어색함은 결정적으로 환율 표기법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환율은 대개 외화를 원화로 환산해 표기하는 원화 기준 표기범을 따릅니다. 즉 ‘외국 화페 1단위 = 00원’으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환율표를 보면서도 1원의 가치가 1158분의 1달러라는 사실을 모르기 쉽습니다.

가치 척도 자체의 가치를 따지는 것은 러셀의 패러독스를 떠올리게 하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이어서 1달러의 가치는 1158원, 1원의 가치는 1/1158달러라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물가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중요한 점은 A의 가치가 B와의 환산비로 표시되고, 분자와 분모를 거꾸로하면 B의 가치를 A로 표시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잠깐 환산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귤 1개 = 100원’이라면 ‘1원=귤 1/100개’가 됩니다. 달러와 원화의 가치를 생각할 때와 똑같은 방식입니다. 그러면 ‘1년 동안의 표준적인 생활=3000만원’이라면 ‘1원=1년동안의 표준적인 생활 * 1/3000만’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가의 정의가 분명해지면 화폐 가치란 물가의 역수, 다시 거꾸로 말해 물가란 화폐가치의 역수라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 러셀의 패러독스 : 영국의 수학자 B.러셀이 1901년에 발견한 집합론의 패러독스입니다.러셀의 역리()라고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속하지 않는 집합, 즉 자기 자신의 원소가 되지 않는 집합들의 집합인 Z={x l x¢Z}에서, “Z는 자기 자신에 속하는가, 또는 속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만일 Z가 Z에 속하지 않는다면 Z의 정의에 따라 Z는 자기 자신에 속합니다. 또 Z가 Z에 속한다고 하면, Z의 정의에 따라 Z는 자기 자신에 속하지 않습니다. 어느 경우이든 모순에 도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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